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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부터 벼르고 벼르던 석고방향제 만들기 경험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향이 가득 담긴 석고로 된 반죽을 모양틀에 넣고 굳히면 각양각색의 석고방향제가 됩니다. 보통 신발장이나 장롱에 많이 두곤 하지요. 

(걸이나 집게를 달아서 차량용석고방향제 차에 두기도 하고, 요즘은 캘리그라피를 활용한 캘리석고방향제로도 많이 만들더라고요.)



석고방향제 DIY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한데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석고 가루 랑 올리브 리퀴드, 향, 그리고 필요하다면 컬러를 삽니다.

저의 경우는 올리브 리퀴드는 화장품 만든다고 가지고 있었던거라 그냥 석고가루만 샀어요.


필요한 재료는 정제수 + 석고가루 + 올리브리퀴드 + (+ 색소) 인데요.

대개 석고가루 70g에 물 25g(저는 조금 더 많이 넣었어요. 빨리 굳더라고요...) 넣고, 올리브 리퀴드 3.5g 넣었어요. 은 프래그넌스향이 넘 진해서 3.5g보다 좀 더 작게 넣고 색소는 넣을거라면 양껏...조절해서... 

물은 꼭 정제수 쓰지 않아도 되고, 일반 물 써도 되는데 저는 화장품 만들고 남은지 며칠 된거라서 빨리 처리하려고 썼어요.

 


원래 석고가루에 물 섞는 게 기본이고요.

방향제를 만들 것이기 때문에 향이 있는 오일류를 잘 섞이게 하기 위한 올리브리퀴드가 필요해요.

예전에 캔들 만들 때 남았던 프래그넌스향(인공향..하지만 발향이 겁나 잘되어요. 흐흐.) 이랑 캔들에 들어가는 색소를 활용하였지요.


틀은 레고모양 장난감(인터넷몰)이랑 하트 실리콘 틀(다*소) 구입했던거랑, 그리고 굴러다니는 틀 같은거(과자먹고 남은 틀;;;) 모아다가 부어봤지요.


1차시도는 나름 성공.ㅋㅋ 근데 향이 너무 진하더라고요. 머리가 아플정도로;;

그래서 장롱에 넣었어요. 오래된 옷들 거기에 다 넣어버려서 퀴퀴했거든요.



위 사진은 2차 인데요 여기서부터 망하기 시작합니다...

2차 시도.... 색소를 넘 많이 넣었어요.ㅋㅋㅋ 아놔. 종이에 색깔 그어진다는ㅋㅋㅋ


3차에서는 굳힐때 너무 빨리 뺐어요. 시간이 지나면 뜨거워지거든요. 유리판위에 올려놓으니 아래에 물방울들이 송글송글 맺히더라고요. 시간이 지나고 다 식으면 떼어내야 블럭이 안부서지는데...


4차....마지막... 반죽을 하고 뜸을 들였더니 질척해져서 구석구석 틀에 안들어가서 이쁘게 안나왔어요. 섞으면 재빨리 부어야 한다는걸 배웠어요.



전반적으로... 레고 사람모양은 수많은 역경과 전쟁을 거치면서 세월의 아픔을 느끼게 하는 파괴된 오래된 석상... 마치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 같은 느낌이… 레고 블록도 무슨 빈티지 벽돌같아서 고풍스러운 값 나갈거 같은 귀한 문화유산이 되어버렸다….고 위안해봅니다-_-?? 


 

이게 타이밍이 진짜 중요한거 같더라고요. 반죽 섞고 나서 재빨리 부어야 하는

색도 진하게 많이 넣는바람에 플라스틱용기랑 실리콘주걱이 염색되어버렸다는ㅋㅋㅋㅋㅋㅋ

아놔 내가 미챠~~~~


담번엔 좀 더 신속한 내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남은것들은 주위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어요. 약간 미안했지만 ㅠ ㅠ 에잇 향은 좋으니 훌쩍 


이렇게 다사다난했던 첫번째 신고식 석고 방향제 만들기가 끝이 났습니다. 휴~~~

다음번엔 집에 남는 아로마 오일로 시도해보려고 합니다.ㅋ 다시 더 이쁘게 만들어서 포스팅 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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